여러분 모두다

December 24th, 2005

메리크리스마스~

*^^*

블로그 마케팅 한번더

December 23rd, 2005

blogmarketing_allblog

블로그 마케팅은 다르다가 올블로그 어제의 알찬글 1위에 올랐다. 아마 처음인 듯 싶다.

근데 그것보다 내가 더 주목한 것은, 어제의 알찬글 1, 2, 3, 4위가 모두 블로그 마케팅/저널리즘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1위는 내 글, 2위는 블루문님의 글, 3위는 likejazz님, 4위는 스팅구리님. 더 재미있는 것은, (4위 글은 잘 모르겠고), 1,2,3위 글 모두가 다른 블로거 한분의 글에서 발단되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본인의 글은 등수에 오르지 못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블로거들에게 이러한 등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마케터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블로그 마케터들에게 다시 한번 큰 교훈을 남긴다.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때에는 네트워크의 한 레이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노드와 노드 사이의 링크를 타고 가치가 얼마나 멀리 퍼져나갈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거기에서부터의 총체적인 효과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일종 buzz-metric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영향력파악” 측정 기법은 The Basement 블로그에서 자세히 연구되고 있다. hof님의 글이 등수에서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여기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글(?)이었던 것처럼, 자율적인 노드로 가득찬 네트워크 내의 마케팅을 위해서는 이런 보이지 않는 영향력있는 노드 찾기가 더 중요할 지도 모르겠다.

연말은 술과 함께

December 23rd, 2005

무슨 술?

정보연금술!!!!!

음. ..

죄송합니다. (_ _)

p.s. 참고로 태우는 맥주집에서는 콜라, 소주집에서는 사이다만 마십니다.

블로그 마케팅은 다르다.

December 22nd, 2005

기존 마케팅은 신문, TV, 라디오, 잡지, 옥외,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져 왔었다. 자연스럽게, 블로그가 새로운 ‘매체’로 부상하게 되니,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리고 이 마케팅 전략은 주로 “유명” 또는 “영향력있는” 블로거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도 규모와 숫자에 연연하고 있는 1세대식 사고방식에서 나온 결과이다.

블로그 마케팅의 위력
은 이제 어느 정도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으나, 다수의 마케터들이 아직도 블로그를 다른 일반 매체의 연장 선상에 있는 또 하나의 마케팅 채널로서만 보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방식들을 적용하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 결과, 다음처럼 원하지 않던 side effect가 나올 수 있다.

엠파스의 “블로거 보도자료” 역시 메일을 받은 블로거에게 “독약같은 그 느낌”을 받게 한다. 이 메일에서는 엠파스 검색블로그에는 나오지 않은 세가지 정도의 자사의 서비스가 갖는 의의를 추가로 써 놓았다. 나는 이 내용이 왜 특정한, 그들이 선택한 블로그에게만 전달되어야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나는, 이 내용이 메일을 받지 못한 다른 블로거들은 이해하지 못하는데 나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엠파스의 은밀한 속삭임을 귀 기울여 들어줄 호의도 갖고 있지 않으며 남들은 몰라도 될(또는 몰라야 할) 뉴스를 알고 있어야 할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하면된다. 따로 블로거 보도자료라고 돌리지 말고 그냥 블로그에 쓰면 알아서 RSS로 읽게 내버려 두어라. 정히 대놓고 인터넷에 쓰기에 난감하다면 보도자료를 받아볼 메일링을 운영해서 누구나 — 관심있어 — 신청하는 사람에게 보도자료를 보내면 된다.
“블로거 간담회”와 “블로거 보도자료” (@hof 블로그에서)

신문에 돈주고 광고를 냈을 때, 절대로 신문사에서 “왜 우리한테 광고 줬냐?”라고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광고주들을 비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 왜일까? 블로그는 일반 매체와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블로거의 마음을 움직여서 원하는 메세지를 전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이 블로거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블로거를 감동시킬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 “블로그는 사람이다”라는 기본적인 의식이 있지 않는한 블로그 마케팅은 원하는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태우’s 블로그 마케팅 3-TR법칙”을 공표한다. ㅡ,.ㅡ;

* 태우’s 블로그마케팅 3-TR 법칙 *

1. Truth
진실만을 말하라. 절대로 과장하거나 있는 모습보다 더 잘 보이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다 들킨다.
2. Transparency
투명해라. 본심을 보이라는 뜻이다. 무언가 냄새가 나면 안 된다. 반드시 깨끗해야 한다.
3. Trust
오직 신뢰만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블로거들을 믿어라. 그것도 100% 믿어야 한다. 심지어 그 블로거가 나를 배신한다고 해도, 그 블로거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블로거 역시 나를 신뢰할 것이고, 더 나아가 나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미뤄온 웹 2.0 가치 모델 시리즈 네번째인 “새 게임의 법칙” 중 하나는 “Reach only those that are necessary and let go” (역: 필요한 이들에게만 도달하고 그대로 놔두라) 이다. 1세대의 사고방식에서는 “필요한 이들”을 비용대비효과가 가장 큰 영향력있는 블로거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상 여기서 “필요한 이들”은 가치 생성자와 가장 큰 신뢰를 쌓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용어이지만) 블로그를 흔히 “1인미디어”라고 한다. 이 단어를 다시 쪼개보면 “1–인–미디어”로 구성이 된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가 “미디어”라면 이미 블로그마케팅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人)”이 보였을 것이다.

“Can you please trust us for crying out loud?”
블로거들이 울부짖는다. 통제가 아닌 관계를 원한다고.

로이터 올마이티

December 21st, 2005

BBC처럼 로이터도 열고 있다. 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팍팍 피부로 와닿지 않는가?

* Affiliate Network

Create a more compelling user experience by adding Reuters video to your site. Our news video player has up to 20 of the latest breaking stories from around the world - updated throughout the day so the content is always fresh. The player is Windows and Macintosh compatible and takes just a few minutes to integrate into your site. Visitors can watch full news stories right in the context of your page; there are no pop-ups or software installs. Player features include fast forward, previous video, next video, play all and volume control with mute capability. During this pilot period, our player is free of charge to any site and may contain advertising.

(역: 로이터 비디오를 여러분의 사이트에 추가해서 더 멋진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세요. 저희들의 새 비디오 플레이어는 20개에 이르는 지구촌 여기저기의 최신 속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컨텐츠가 종일 업데이트되어 항상 신선하지요. 비디오는 플레이어는 윈도우와 맥킨토시 모두와 호환되며 여러분들의 사이트로 연결하는데 불과 몇분이면 충분합니다. 사이트 방문자들은 당신의 페이지 안에서 뉴스 기사 전체를 바로 볼 수 있지요. 팝업 광고도 없고 설치해야할 소프트웨어도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빨리감기, 이전 비디오, 다음 비디오, 전체 보기, 음소거가 포함된 볼륨조절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파일럿 기간 동안 저희들의 비디오 플레이어는 완전 무료이며, 자신의 사이트의 광고를 포함하는 것 역시 문제없습니다.) (태우가 강조)

* Audio

Get the latest on world news, politics, business, oddly enough and more. Click Listen to hear the stories now or select Podcast to transfer them to your MP3 player. Each podcast contains the ten most recent news stories in that news channel. Podcasts are updated every hour.

(역: 최신 국제, 정치, 비지니스, 기막힌 사건들 등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Listen”을 클릭해서 이야기들을 듣거나 “Podcast”를 선택하여 여러분들의 MP3 플레이어로 뉴스를 옮기세요. 각각의 파드캐스트는 그 뉴스채널 최신 10개의 뉴스를 담고 있습니다. 파드캐스트들은 매시간 업데이트됩니다.)

* 느낀 점
1. 비디오 플레이어는 멋지게도 Brightcove 작품이다.
2. BBC도 그렇고, Reuters도 그렇고, PlanetRDF를 읽으면서도 그렇고, 영국 놈들은 정말 멋진 놈들이다.

정보나노혁명

December 20th, 2005

우리에게 있어서 나노는 물리세계 입자에만 적용될 때가 많다. 점점 더 작게라는 나노.

그러나, 우리가 더 필요한 것은 입자나노혁명이 아닌 정보나노혁명이다. 먼저, 정보 또는 컨텐츠가 담긴 그릇을 없애 버리고, 다음에, 나올 수 있는 내용물을 가능한한 작게 쪼개서 만드는 것. 이렇게 작아졌을 때만 정보는 참으로 자유로우며 더 큰 가치를 생성해낼 수 있다. RSS를 통하여 각각의 글이 분리된 것, iTunes를 통하여 각각의 곡을 살 수 있게 된 것, Wordpress 1.2에서 1.5으로 옮겼더니 각각의 코멘트가 하나하나의 RSS item으로 나오는 것, 신문의 기사가 지면을 벗어난 것, 책의 각 장들이 분리되어 나오는 것, TV쇼 안에서 5분짜리 코너가 독립하는 것 등.

이렇게 되면 한번 나노분리가 된 조각들을 재조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보연금술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정보연금술은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정보연금술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와 서비스의 가치는 이에 따라 하늘로 치솟게 될 것이다.

왜 점점 더 작아지는가? 가장 작을 때 개인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수준의 개인화에 이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인간인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 자체에 대하여 혼란스러워하며 고민을 할 때가 많다. 기회비용이라는 것과 수많은 옵션을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작아지는 정보나노혁명의 끝은 개인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마 그 끝은 우리 속에 내재하고 있는 수많은 분열된 자아 하나하나를 다 만족시키는 데까지 가게 될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December 20th, 2005

1.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시리즈 - 에피소드 #1
itblogs

이런이런일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_ _)

2.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시리즈 - 에피소드 #2
해킹당했다가 복구했다는 얘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 화이팅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로 많이 놀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또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_ _)

웹의 창시자 가로되

December 17th, 2005

웹의 창시자 가로되,
So I have a blog

첫 글의 주제: 회귀본능.

그런데, 블로깅 툴을 사용해서 굳이 블로깅을 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 끌리지만은 않은 모양이시다. ㅋㅋ

위기를 기회로

December 17th, 2005

hacked
[Figure 1] 오늘 낮에 해킹당했던 태우’s log의 메인 페이지 모습. 이 해커의 흔적은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정말 놀랐었다. 점심시간에 잠시 내 블로그를 확인해 보는데 갑자기 위와 같은 일이 있었다. 글들은 하나도 안 보이고 위에서 처럼 “ownz by h1zz0r”이라는 메세지만 달랑 하나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갈팡질팡하다가, 워드프레스의 메인 index.php만 뒤집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다른 파일들과 DB는 그대로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 놀란 기분을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여러 방문자들이 보셨지만, 일단 임기응변으로 해킹 당했던 것에 대한 공지를 메인에 올리고 저녁 때 복구하겠다는 메시지도 남겼었다. RSS를 풀텍스트로 제공하기 때문에 좋았던 것은 이런 와중에도 다른 RSS 수집기에서 내 글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

집에 와서 아직도 나름대로 두려운 마음에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해커가 다시 침입해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이번 해킹사건을 하나의 계기로 보고, 그냥 그동안 미뤄왔던 워드프레스 1.5로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작업은 의외로 굉장히 쉬웠다. (왜 그동안 미뤄왔는지.. ㅜㅜ) 지금도 늦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간단했기에 스킨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다가 지금의 스킨으로 결정까지 했다. WP 1.2를 사용한지 이제 1년반이 되어 가는데, WP 1.5로 옮기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한가지 느낀 점은, 1.5는 1.2에 비해서 엄청나게 나아졌다는 점이다.

하여튼. 오늘 나 위기였다. 많이 놀라기도 하도. (저 소심한 A형이랍니다. orz) 그래도 이런 것들은 조금이라도 개선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기도 하고 그래서 드디어 새해가 오기 전에 1.5으로 옮겨서 태우’s log에서 여러가지 추가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wp1.5
[Figure 2] “이뻐진” 태우’s log의 모습. 태우’s log왈, “나 이뻐요?” ㅡ,.ㅡ;

SWOT 분석을 여기저기서 해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O (Opportunities)과 T(Threats)을 구분하기 어려운 항목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외부 환경이 이렇게 바뀌는 것은 기회일까 위협일까?” 쉽게 갈라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왜? 그 이유는 오늘의 경우처럼,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많은 위협은 기회로 보일 것이다.

하여튼, 나름대로 이뻐진 태우’s log, 앞으로 종종 이용해 주세용~ *^^*

Updated: 해킹당했던 나를 걱정해주는 Fellow 블로거도 있다니. 난 참 복받은 놈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 hof님, 감사합니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December 16th, 2005

feedflare
[Figure 1] FeedFlare가 달린 나의 피드 모습(한RSS). 각각의 포스트 뒤에 이메일 기능, 코멘트 기능, Technorati 태그 기능 등이 추가되어있다.

FeedFlare를 설치했다.

각 포스트에 대하여 현재 코멘트가 몇개 있는지 보여주기, 바로 코멘트 링크로 가기,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기 등등 피드 주인 블로거와 구독자가 좀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이것저것을 추가해주는 훌륭한 기능이다. 얼마전에 나왔었던 Feed for Thought에 있던 내용들을 구체화시켜주었다.

개인적으로는 FeedBurner를 정말로 좋아한다. 서비스만 훌륭할 것이 아니라, 내가 전에 몇번 문제가 있어서 질문을 했었는데, 몇 시간 안으로 답변을 주고 더군다나, 내가 “이거 왜 이러죠” 했더니, 자신들의 시스템 상의 로그까지 보여주면서 일일히 설명을 해주는 정성을 보여줬다.

하여튼. 여러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

비비씨 올마이티

December 16th, 2005

BBC open news archive

For the first time in its history BBC News is opening its archives to the UK public for a trial period. You can download nearly 80 news reports covering iconic events of the past 50 years including the fall of the Berlin Wall, crowds ejecting soldiers from Beijing’s Tiananmen Square and behind-the-scenes footage of the England team prior to their victory over West Germany in 1966. You are welcome to download the clips, watch them, and use them to create something unique. This is a pilot and we want to understand your creative needs. We’d like to see your productions and showcase some of the most interesting ones we receive.

(역: BBC 역사상 처음으로 BBC 뉴스는 체험기간동안 영국 대중들에게 뉴스 아카이브를 열어 놓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군중들이 군인들을 내쫓던 모습, 1966년 서독에게 승리한 영국 팀의 뒷얘기 등 지난 50년을 대표하는 사건들을 다루는 80개에 이르는 뉴스 리포트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클립들을 다운로드 받으시고, 보시고, 또한 무엇인가 멋진 것을 만들어내는데 이들을 사용하시기를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의 창조에 대한 욕구를 알아보고 싶어서 저희가 진행하는 파일럿 테스트입니다. 당연히 여러분들의 작품을 보았으면 하고요, 뿐만 아니라 저희가 받는 것들 중에서 가장 멋진 것들 몇개를 방영할 예정입니다.)
BBC Open News Archive에서

나의 선망의 대상이자 내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미디어기업인 BBC가 또 한번 일을 냈다. 전에도 소개했었지만, BBC는 이미 가장자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플랫폼으로서 가치 소비자와 교류하면서 가치를 창출해야한다는 새로운 경제 원칙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위의 구문에서 돈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한번도 없는 것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신문. 방송. 영화. 음반. 포탈 등등.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매우 훌륭한 Best Practice 이다.

웹 2.0, 이제야 드디어 고개를 드는가?

December 13th, 2005

너무 늦은 감이 많이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웹 2.0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슬슬 고개를 드는가 한다. 조금씩 주류미디어나 기존 관련 기관들에서 눈을 떠가고 있다는 것이다.

* 한국전산원 발표 자료 - “플랫폼으로서의 웹, 웹 2.0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으로서의 웹, 웹 2.0이란 무엇인가? (맨 아래 PDF 버전)
전산원의 박유진 연구원님께서 작성하신 웹 2.0 전반에 관한 보고서. 태우의 웹 2.0 가이드를 포함한 많은 자료들을 참조하셨고,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웹 2.0을 소개하는데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훌륭한 자료. 본래 박 연구원님께서 이거 작성하시면서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도와드리기로 되어있었는데, 이것저것 상황이 겹쳐서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멋진 것: 25 페이지에 참조자료에 나와있는 태우’s 가이드 바로 뒤에 표기되어 있는 “크리에이티브커몬즈라이센스” 부분. ㅋ

참고로 페이지에 있는 내용:

제목: [IT 신기술 이슈] 플랫폼으로서의 웹, 웹 2.0이란 무엇인가?

내용:
o 블로그, 위키피디어, 구글 등으로 대표되고 있는 웹 2.0은 차세대 웹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고, 이는 웹 2.0이 가지고 있는 개방적이고 상호작용적인 성격 때문임
o 본 보고서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웹 2.0의 개념과 정의, 현 상황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임

* 서명덕 기자님의 활발한 웹 2.0 활동
여기 참조.
서명덕 기자님은 웹 2.0을 신문을 통해서 활발히 알리고 있다. (물론 블로그를 통해서도 마찬가지) 특히 요즘에 유난히 눈에 띄는 웹 2.0 기사들. 화이팅! *^^*

* 동아일보 웹 2.0 소개 글
여기에서. (via Google SIG)
본 글을 쓰신 김상훈 기자님과의 인연은 7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SK Communications에서 마크 캔터씨를 초빙하여 강의를 하고 그날 저녁에 블로거 모임을 가졌는데, 마크를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갔었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으로 김상훈 기자님을 만났다. 그 후에도 이것저것에 관하여 문의하시고 연락을 주시면서 웹 2.0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셨었는데, 드디어 멋진 일을 해내셨다! 위의 전산원 보고서와 매우 비슷한 내용과 키워드가 들어가는 것을 보아, “웹 2.0″이라는 개념은 이제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세 자료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일단 웹 2.0이 일반인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용어로 재해석된 산출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좋은 것이다. 내 블로그처럼 아주 깊이 들어가거나, 일반 주류미디어에서는 쉽게 하지 못하는 얘기는 빠져 있지만, 누구든지 부담없이 웹 2.0 개념을 수용하는데 있어서는 정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들이 하나둘씩 여기저기서 일어나면, 혹시 또 누가 아는가,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buzzword로 재탄생하게 될지? ^^;

No!

December 13th, 2005

(웹 2.0과 전혀 무관하지만)

Source: Heat coach Van Gundy resigns

Come back, Showtime!

열린 네트워크 사고 기르는 훈련

December 12th, 2005

열린 네트워크 사고를 위한 가벼운 훈련:

1. 네모박스를 그린다.
2. 어딘가에 갇혀있는 것 하나를 생각한 다음 박스 안에 적어 넣는다.
3. 이것을 가두고 있는 네모 박스가 무엇인가 박스의 선위에 적는다.
4. 네모박스의 안과 밖을 가르는 담장인 박스의 선을 없애는 새로운 기술이나 사회적 조류를 선을 덮는 채널 안에 적어 넣는다.
5. 박스 안에 있는 것을 박스 밖에 여기 저기에 적는다.
6. 이것들이 박스 밖에 즐비할 경우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를 상상하여 박스 아래 생각나는대로 다 적는다.
7. 하늘로 날아오른다.

[예제] (이미지 크게보기)
thought exercise

맛있어진 (del.icio.us) 야후

December 10th, 2005

flickr에 이어 del.icio.us를 사 버린 Yahoo에 대한 짧은 생각.

1) 정체성
‘95 야후: 디렉토리 서비스
‘05 야후: 소셜 태깅 서비스

Hierarhical 트리 구조의 정보분류법이 거미줄 모양의 정보분류법으로 발전하는 것은 웹의 본질에 충실한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2) 비지니스 모델
웹 2.0세계에서 기술적인 진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비지니스 모델이 없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광고와 덩치 큰 놈에게 회사팔기가 사실상 다였었는데 증명이나하듯 오늘 한건 또 늘어났다. 그나저나, flickr랑 del.icio.us는 웹 2.0을 대표하는 달링이었었는데, 둘다 야후가 가져갔으니 이제는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 건지?

3)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려 노력하다.
모든 것을 열어버리자는 웹 2.0 철학은 야후와 같은 포탈에게는 나름대로 위험한 일이었다. 자신들의 생존전략은 얼마나 많은 종속 사용자를 확보하여 그 안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에. (예: 얼마전 발표된 지식검색 서비스 야후버전인 Yahoo Answers) 지금까지 핵심역량강화에 중점을 두었었던 야후가 오늘 네트워크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웹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자리역량을 다지려고 한다. 올바른 전략적 선택.

4) 제발
flickr와 del.icio.us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가장자리역량과 플랫폼경제

December 9th, 2005

Lulu
Zazzle
Technorati
Bloglines/Rojo
Google
Squidoo
del.icio.us
tech.memorandum
digg

위의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들이 무엇인가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에 촛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가치사슬에서 가장자리에 있는 Pro-Am을 비롯한 많은 가치 소비자들이 직접 가치 생성자가 되어 만들어내는 가치를 모두 묶어서 그렇게 생성된 가치가 잘 발견되고 유통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자신들의 촛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분산 가치생성시스템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에 자신 스스로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하는 핵심역량 (Core Competence)과는 대조되는 개념으로, 혹자는 이를 가장자리역량 (Edge Competenc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분산가치체제에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가치 생성자가 되어야 할까? 바로 플랫폼 형태이다. 플랫폼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든 이가 자유롭게 원하는 가치 생성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틀이다. 플랫폼의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플랫폼을 열린 플랫폼으로 만듦으로써 이 가치 생성자들이 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 정도가 되어야지만, 더 많은 가치 생성자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참된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것보다, 수없이 많은 작은 Niche 가치 생성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을 잘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전략이 되어버린 세상이 온 것이다.

인터넷을 강력히 규제하는 저작권법 개정안 국회상임위 통과 예정

December 8th, 2005

인터넷을 강력히 규제하는 저작권법 개정안 국회상임위 통과 예정
올블로그 주제글의 주제명이다.

네티즌으로서는 매우 열받는 일이고, 컨텐츠 업체에게는 매우 기쁜 일이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일은 어찌보면 언젠가는 당연히 우리 앞에 나타날 일이었다.

p2p이던, 게시판이던, 메신저 파일 전송이던, 기술 또는 도구라는 것은 그 사용가능여부가 그 기술의 파급효과에 의해서 결정된다. 기술은 전에 하지 못하던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enabler이고 그 기술의 효용성과 사회에 제공하는 가치는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의해서 결정된다. 여기서 법의 역할은 기술의 파급효과를 지켜보면서 그 효과가 사회 전반적으로 이익이 되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우리에게 큰 해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있는 것이면 이는 법으로 막히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된다. 우리 스스로의 몸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총기류소지가 불법인 이유와,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에게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몰핀과 같은 마약이 사회에서 금기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일단, 인터넷 사용자로서 국내 p2p의 용도는 거의 100% “불법복제물” 공유였다는 것을 인정하자. 학교나 기업내 p2p를 제외하고는, 사실 난 거의 단 한번도 p2p가 웹이나 이메일처럼 정상적인 정보 공유의 채널로 사용된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끊임없이 로비하고 있는 음반업체를 비롯한 모든 컨텐츠 업체들 (신문, 방송, 영화, 음반, 출판, 잡지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과 p2p를 비롯한 여러가지 인터넷을 통한 정보/자료 공유의 파급효과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이 없어 그냥 편한대로 다운로드 받는 수천만의 네티즌 사이에 서있는 법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누구의 목소리가 더 큰가를 보자면, 당연히 전자의 승리이다. 컨텐츠 업체들은 이미 자신들의 매출 감소 원인을 한 때 자신들의 “고객”이었으나 이제는 적이 되어버린 네티즌에게 돌리고 있으며, 숫자를 맞춰 가면서 p2p와 웹하드로 인한 자신들의 재정적 손실을 계산해 내고, 그러면서 이로 인해 아티스트 등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문화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나라 문화의 죽음을 뜻하고, 결국에는 대외적으로 우리의 문화경쟁력이 약해져 커다란 손실을 얻을 것이라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비해 우리는 특별히 맞받아칠 논리가 부족하다. “인터넷의 본래 그 기본 정신이 공유입니다.”를 빼고는 특히 우리가 p2p를 남겨 놓음으로써 사회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라던지 p2p를 없앰으로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양의 훌륭한 양질의 “합법적” 컨텐츠의 유통이 막혀버릴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낼 길이 없다. 법은 종종 로비 잘하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을 옹호하지만, 최소한 “약자”의 입장에 있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 역시 그리 우월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Lessig 교수 역시 p2p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p2p에 얼마나 ‘good stuff’가 존재하는가를 증명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한다.)

자, 반성은 여기까지만 하고. 컨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컨텐츠 업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잠시 생각해 보자.

결론은 간단하다. 컨텐츠 업체들은 대세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와 기회마저 같이 잃어가고 있다. 문제는, 컨텐츠 업체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세를 대표하는 몇 가지 예제를 들어보면,
1) 용산에서 CD 플레이어는 퇴출되었다.
2) 노키아는 자신들의 특허가 리눅스 커널 개발에 사용될 수 있도록 허락했다.
3) Sun은 자신들의 핵심 제품인 솔라리스를 오픈소스화 했다.
4) 컬러링과 싸이 배경 음악 등의 온라인 판매 만으로도 한곡에서만 10억을 벌 수 있는 세상이 왔다.
5) iMesh는 스스로를 유료 p2p로 전환하여, 컨텐츠 업계에게 p2p가 얼마나 비용대비 효율적인 컨텐츠 유통 채널인지를 증명하려고 한다.
6) BBC는 자신들의 컨텐츠를 마음대로 가져다가 일반 사용자들의 remix한 버전으로 받아 BBC가 그것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오픈했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데 지금 더는 기억나지 않는 까닭에 여기까지만 나열을 해보겠다. (혹시 더 아는 것 있으신 분들은 코멘트 대 환영!)

컨텐츠 업계가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대세, 또는 시대의 조류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제 가치는 보호된 컨텐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는 신뢰에 있다는 것이다. 주목경제체제에서는 가치를 부여받은 가치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서 가치 제공자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하고야 만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가치를 통해서 가치 제공자는 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전 세대에 가치를 창출하던 것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전에 가치있던 것을 공짜로 나눠주고, 거기서 또 받게 되는 부가가치를 통해서 한단계 높아진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21세기의 생존전략이다. 신뢰는 가치 소비자를 통제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가치 소비자를 믿고 협력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다.

가치 소비자와 협력할 수 있는 모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볍게는, 어떤 가수의 광팬인 블로거 몇 명에게 새로나올 앨범에 있는 곡들을 미리 들려주고 거기에 대한 평을 쓰도록 부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블로거들에게 음원을 제공해주고 (Flash 애플리케이션 정도가 어떨까) 그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그 곡을 살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주거나 단순히 광고수준으로만으로도 거기에 남긴다. 그 다음에 그 블로그를 통하여 얻은 트래픽이나 또는 곡 판매에 따라서 이익의 일부를 그 블로거와 함께 나눌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수많은 네티즌들은 불법으로 노래 다운로드 받기 보다는 노래를 소개시키고 자신을 일종의 파트너로 보는 음반업체와 신뢰를 쌓아가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수십억씩 들여서 뮤직비디오 찍고 광고하는 마케팅비용보다는 이런 것이 훨씬 저렴하지 않을까 한다.

또 한가지 우리가 이번 결정을 놓고 주의해야할 점은 이 법을 통하여 우리가 사회 전체적으로 잃게 되는 경제적 가치는 없는가 하는 것이다. 짧게 대답하자면, 있다. 긴 대답은 당연히 엄청나게 많이 있다. 사실 이 손실은 컨텐츠 업계를 통틀어서 잃게될 가치보다도 훨씬 큰 것일 수도 있다. 이 법이 통과된 후 웹하드나 게시판 등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많은 인터넷 업체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mp3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이다. 4G짜리 mp3 플레이어를 채우기 위해서는 곡당 4M로 따져도 천곡이 들어가야 된다. 매우 저렴하게, 한곡 다운로드 받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500원이라고 해도 이는 50만원이라는 대부분의 소비자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돈이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사실 이번 법안을 놓고 컨텐츠 업체와 맞짱을 떠야 하는 주체는 네티즌 보다는 기술 업체들이어야 한다. 컨텐츠 시장 대 기술 시장의 규모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 시장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텐츠 업계의 입김이 더 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은 여러모로 미비하지만, p2p나 웹하드와 같은 공유 채널을 죽이는 것은 머지않아 우리가 주목하게 될 아마추어 멀티미디어 컨텐츠 생성의 폭발을 막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문화의 앞길을 죽이는 것이 될 것이다. 이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실력에 대한 격차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직 내가 집에서 캠코더로 찍은 50메가짜리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곳은 p2p와 웹하드를 빼면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이 법이 통과되면, 그 때에는 정말로 찾기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이 분야에서 우리는 롱테일을 목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웹은 계속 링크를 늘려나간다
.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법안도 “불법복제물”의 유통을 궁극적으로 막지는 못할 것이다. 분명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나오게 될 것이다. 웹은 그런 방법 찾아내는 데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곳이다. 컨텐츠 업계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유일한 길은 조류를 타고 함께 흘러가는 것이다. 이 조류의 바탕에는 신뢰가 깔려있다. 이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컨텐츠 업계는 구멍이 여기저기서 뚫려 물이 새고 있는 둑을 막으려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다시 한번만 더.

“우리는 당신들의 적이거나 범죄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고객입니다.”

대중의 지혜. 대중의 우매.

December 4th, 2005

황우석 교수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
대중의 지식이 모이면 대단한 사회적 자산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심지어는 지혜로까지 승화될 수 있으나, 동시에 대중은 다같이 우매해지기도 매우 쉽다. Tipping Point는 중립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학부 시절 알고리즘 시간 가졌던 첫 수업은 Greedy Algorithm에 관한 것이었다. 이는 눈앞에 보이는 단기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행동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바로 다음 단계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두면, 결국에는 절대적으로 가장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매우 미시적인 관점을 가진 알고리즘이다. 많은 경우 이 방법은 마지막에 정말로 절대적으로 가장 좋은 값을 돌려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만 좋은 것을 돌려주게 된다. 왜냐하면, local miximum (지역 최대점) 에 빠져버리기 매우 쉽기 때문이다.

Web 2.0 세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요소 중 하나는 Collective Intelligence이다. 개개인의 지식의 양은 적지만, 이것들이 모여서 알맞게 정리가 되면 어마어마한 지능을 창출해낸다는 것. 지금까지 이것이 가장 훌륭히 적용된 기술들은 가장 많은 페이지가 링크를 걸어놓은 페이지를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는 PageRank,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 리소스에 대하여 키워드를 붙이는 Folksonomy,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바에 기준하여 나에게도 이런 것이 도움이 되겠다를 추천해주는 Collaborative Filtering 등이다. 이런 기술들은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사실 이렇게 우리에게 정보가 전달되는 방법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심리학에서의 Groupthink, 그리고 증권가에서 Information Cascade라는 현상을 우리가 목격해왔듯이, 대중의 믿음과 지식은 가끔 도전받지 않고 걸러지지도 않으면서 더 커지며 세상을 휩쓸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 많은 경우에는, 아주 훌륭해 보이는 것마저도 사실은 local maximum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말하는 것에 내가 높은 수준의 신뢰를 주는 이유는, 내가 “틀렸을” 경우에도 모두 다 틀렸기 때문에 중간은 간다라는 일종의 방어본능에서 오는 소극적인 이유와, 내가 자신이 없고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남들 모두가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다면 왠지 그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보다는 훨씬 진리에 가까울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적극적인 이유가 있지 않은가 한다. 아무도 가본적 없는 산은, 처음 지나간 사람의 길이 좋던 안 좋던에 상관없이 무조건 앞으로 그 산의 등산로가 된다고 한다. 그 후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그 길로만 다니면서 길이 점점 넓혀지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는 대중 속 개개인이 서로만을 의지하지만 아무도 더 서로보다 “나은” 사람이 없어 결국 하나의 원 안에서 local maximum을 결국 넘지 못하고 같은 수준을 맴도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황우석 박사 이야기를 한다. 그중 많은 이들은 평소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것과 연관이 많이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것이 윤리 문제이던, 줄기세포 기술이던, Nature와 Science의 경쟁관계이던, 아니면 기존언론에 대한 반발이던.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다른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들의 입 사이에서 돌고돌고도는 이야기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local maximum에 올라가서 세상을 평정한 것으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연한 것으로 들리겠지만,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대중의 지혜를 극대화하면서 대중의 우매를 극소화하는 것이다. 전자는 이미 많이 연구되고 있으므로 후자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자. 어떻게 하면 나 그리고 우리는 일종의 “바보집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첫째는 아무래도, 남들의 영향 자체를 별로 받지 않는 것이다. 네트워크 이론으로 보자면 loosely connected된 구조를 가지는 것이고, 정보소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남들이 모라고 하던 내가 특별히 관심이 없으면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한국 사람들은 다시 한번 PD수첩에 한시간짜리 프로그램이 두번 방영된 것이 나라를 뒤집는 상황을 통하여 우리의 기존미디어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이번 일에 대하여 정말로 loosely coupled라는 자세를 가진 우리였다면, 아마 그 프로그램을 보고도, “아, 그래? 알겠어.”하며 그냥 관심을 껐을 것이다. (황우석 박사에 관한 이번 주제가 물론 모든 국민의 관심사를 살만큼 중요한 것임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점을 일단 기억하시고.) 물론, 이 문제가 커진데는 아무래도 주류미디어의 spin이 매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 또한 우리들의 주류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꼭 가져야한다고 강요되면서 배웠던 “비판적 사고”이다. 이는 정보가 나에게 흘러들어올 때 직접 받아들이지 않고 선택을 하면서 링크 자체를 약하게 만듦으로써 네트워크 구조를 훨씬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것이 비록 나와 친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말을 일단은 한번은 의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비판적으로 사고해야한다”라는 구문 자체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생각하기하는 옵션을 배우지 않았음은 아이러니컬하게 느껴진다.)

둘째는 알고리즘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법인데, local maximum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음번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random factor를 집어넣기이다. 즉, 기존의 방법만으로는 결국에는 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되던 안 되던 그냥 이유없이 무조건 다른 방법이나 값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종종 우리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식선 밖에서 생각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미친 놈”과 천재들이 이런 random factor을 역할을 한다. 이런 면에서 천재가 미친 놈으로, 미친 놈이 천재로 자주 오인되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마지막은, 네트워크 전체를 보는 방법이다. 즉, 어떠한 정보가 나에게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링크를 타고 들어왔다면, 이 링크가 연결되어 있는 노드 말고도 같은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노드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에게 링크를 걸어서 어떤 것에 대한 더 큰 새로운 네트워크 를 형성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단지 하나의 신문에 나온 줄기세포 이야기에 목숨걸기보다는 del.icio.us/tag/stemcell에 올라오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BlogPulse에서 감지되는 블로그스피어의 맥을 보는 것이다. 물론, 주의할 점은 del.icio.us나 BlogPulse 역시 대중의 우매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스템이라는 점. 그래서 오히려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것은 이런 곳에서 보이는 결과중 최상위 결과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랭킹이 낮더라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훌륭한 정보 소스를 찾는 것이다. 이런 훈련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은 이미 롱테일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졸리지만, 주류 매체를 뒤덮고 있는 황우석 교수 이야기와, 오늘 머리 깎으면서 읽었던 GQ에 나온 영화사가 직접 동원하는 좋은 평 댓글 알바생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오랜만에 들었던 ITConversations에서 “Wisdom of Crowds”의 저자인 James Surowieki의 이야기를 듣고 찹찹한 마음에 한번 이야기해봤다. 결국 나도, 남들이 모두 이야기하기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구나. 쩝.

Updated: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오늘 있었던 MBC의 보도/취재윤리 관련 문제는 MBC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일단, 기존 미디어에 절대적인 신뢰를 주었던 우리에게 돌아오는 맹목적인 신뢰의 결과를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우리의 정보 소비 구조가 좀 더 “비판적사고”를 바탕으로 loosely connected 네트워크로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블로그 마케팅 파워업!

December 1st, 2005

아직도 블로그 마케팅의 파워를 느끼지 못했다면, 이거 딱 한마디만.

Panelist Brian Clark, the CEO of GMD Studios, recounted a campaign that his agency ran for Audi, titled “The Art of the Heist.” Just one-half of one percent of the media buy budget, Clark said, was spent on BlogAds–a firm run by panel moderator Henry Copeland, which sells ad space on some of the highest-trafficked blogs. Those ads, Clark said, ended up accounting for 29 percent of the traffic sent to the campaign’s landing page.
[역: GMD 스튜디오 CEO인 패널리스트 브라이언 클락은 자신의 회사가 아우디를 대신해 진행한 “The Art of the Heist”라는 제목의 캠페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미디어 홍보에 할당된 예산 중 단지 0.5%가 BlogAds에 쓰여졌다. (BlogAds는 트래픽이 제일 많은 블로그들에 광고를 파는 회사이다) . 이 블로그 상의 광고들이 캠페인의 페이지의 트래픽 전체의 29%를 끌어오는 역할을 했다.]

블로그광고에 쓰여진 광고 예산 전체의 불과 0.5%가 전체 트래픽의 29%를 불러오다.

이유는 광고를 실은 블로그들의 총 트래픽이 그렇게 많아서가 아니라, 그 블로그를 구독하는 다른 블로거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들의 블로그에서 이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입소문 마케팅? 바이러스 마케팅? 네트워크 효과? Call it anything you want. ;)

결론:
기존 마케터분들, 우리 블로거들은 여러분들의 광고제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신문광고에 나갈 돈의 0.5%만 저희 주세요 ㅋ

아버지는 말하셨지

November 27th, 2005

“아버지는 말하셨지, 블로깅을 즐겨라.”

우리 아버지는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시다.
기존 언론을 옹호하시고, 멋진 책들을 좋아하시고, 큰 기업들을 높게 평가하신다.

그런 아버지가 가끔 내 입에서 책에 관한 욕심을 보이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시더니, 오늘 드디어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태우야, 무슨 책은 책이야? 그냥 블로그나 계속 열심히 해.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이게 더 얻는 게 훨씬 더 많은 거야.”

그래서, 놀란 태우왈:
“아버지 사랑해요!!”

관련글: 블로깅, 그리고 Agile Software 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