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비가 보약이네요"
체력-컨디션 조절… 고감도 방망이 "준비 끝"

삼성 양준혁(33)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지난 5, 6일 한화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이틀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오랜 고민에 찌든 사람
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 했다.

물론 마냥 쉰 것만은 아니다. 2시간 가량의 컨디션 조절훈련도 했다.
양준혁은 "좀 쉰다고 좋아지겠습니까"라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지만, 페넌트
레이스 반환점을 돌면서 지쳐 있었던게 사실.

육체적인 부담보다 정신적인 피로가 더 큰 문제였다. 타격 리듬을 찾으려
는 조급함이 그의 방망이를 더 처지게 만들었다. 앞타자들인 이승엽과 마해
영의 맹활약에 주눅이 들어 상대적 박탈감도 있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30대 중반이면 하향길에 접어들지만, 양
준혁은 체력적인 면만 따져도 앞으로 2~3년은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
는 타자"라며 "친정팀 복귀와 후배들에 대한 모범이라는 부담이 가장 큰 원
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풍 '라마순'이 가져다 준 보너스 휴식은 바닥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맑은 정신을 되찾은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양준혁은 6일 현재 타율 2할6푼에 9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
로 이뤄야 할 목표 중에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달성은 무난하다. 문제
는 10년 연속 3할 타율과 타점 80개. 시즌전 FA(자유계약선수)계약을 하면
서 삽입했던 플러스 옵션 중 타율 3할5리와 80타점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 남은 63경기에서 최소 3할5푼의 타율과 44타점을 추가해야 1억
원의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장마철이 지나면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였던 예년의 경우를 차치하더라도 이
번 휴식은 양준혁에게 후반기 대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 노재형 기자 jhno@>
[스포츠조선]  [보도일자:2002-07-07]

Fatal error: Call to undefined function: pg_close() in /home/junhyuk/public_html/html/news/news_read.php on line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