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 수뇌부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최근 발언이 입헌군주제의 경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 그를 국왕모독죄로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유력 일간지인 방콕포스트가 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차관, 태국군 최고사령관, 각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전날 열린 회의에서 탁신의 발언은 “경계를 벗어난 것”으로 불경스럽게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압박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탁신은 지난 1일 도피 중인 영국에서 국제전화를 이용,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나는 귀국을 원하고 여러분이 그립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내게 씌운 범죄 혐의의) 공소시효는 10년간이며 이는 그들이 나를 10년간 나라 밖에 묶어두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내가 귀국할 수 있는 길은 딱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국왕의 사면이며 다른 하나는 피플파워”라고 말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차관, 태국군 최고사령관, 각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전날 열린 회의에서 탁신의 발언은 “경계를 벗어난 것”으로 불경스럽게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압박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탁신은 지난 1일 도피 중인 영국에서 국제전화를 이용,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나는 귀국을 원하고 여러분이 그립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내게 씌운 범죄 혐의의) 공소시효는 10년간이며 이는 그들이 나를 10년간 나라 밖에 묶어두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내가 귀국할 수 있는 길은 딱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국왕의 사면이며 다른 하나는 피플파워”라고 말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식통은 군 수뇌부들은 탁신이 비슷한 발언을 또 할 것으로 판단, 변호사회와 상의해 그의 발언인 국왕모독죄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탁신의 발언은 국왕을 정치에 끌어들인 것으로 경계를 벗어난 것이다. 그는 법원의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불경스럽게도 국왕의 사면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아피찻 펜키티 국방차관도 “탁신은 국왕을 끌어들이지 말아야 하는데 그의 발언은 국왕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탁신 발언으로 군 수뇌부가 난감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입헌군주제인 태국에서는 국왕과 왕실에 대한 모독은 중죄로 다스려 유죄로 판명될 경우 징역 3년에서 최고 15년형에 처해진다. 이 법은 종종 정적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탁신과 부인 포자만 여사는 8월1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법원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전날 영국으로 도피한 뒤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대법원은 지난달 21일 피고인 궐석재판을 통해 탁신에 대해 국가반부패법상 권력남용죄를 적용해 징역 2년형을, 부인 포자만 여사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태국 법정은 이밖에 권력남용, 부정축재 등의 혐의로 탁신에 대해 5개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입력 : 2008.11.04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