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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평민당 김대중 총재 문동환 전 부총재 구인[성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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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평민당 김대중 총재 문동환 전 부총재 구인]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일 뉴스데스크는 김대중 평민당 총재 구인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오늘 아침 평민당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 전부총재를 서울 중부경찰서로 구인해 서경원 의원 문익환 목사 임수경양 밀입북사건 등과의 관련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부경찰서에 나가있는 중계차를 연결해서 이 시간 현재의 상황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성경섭 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네, 김대중 총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부경찰서입니다.

이 시간 현재 밤이 깊어지면서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에 보이는 건물에는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습니다마는 3층 오른쪽에 있는 대공 3계 사무실에서는 김대중 총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같은 층에 왼쪽에 있는 외사 계 사무실에는 문동환 총재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조사가 시작 된지 12시간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 건물 1층 입구에서부터 전경들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특히 조사장이 있는 3층 건물에는 안기부요원이 직접 배치돼서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는 구인장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서경원 의원의 국회의원 공천경위와 김총재가 서경원 의원을 통해 북한당국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대북접촉을 시도했는지 그리고 서경원 의원의 입북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경원 의원이 북한에서 받은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지 김총재와 협의했는지 여부 그리고 외국여행경험이 전혀 없는 서 의원을 헝가리방문 때 수행하도록 한 이유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총재는 이에 대해서 지난 29일 구인장 발부에 대해 평민당이 발표한 반박성명의 내용대로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두 시간 전쯤인 7시에 조사장에 저녁식사가 들여져가고 조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문 앞에 모였던 당원 등 500여명은 한때 농성을 벌이려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나와 있던 한광욱 의원 등의 만류로 대부분 당사로 돌아가고 이 시간 현재는 100여명만이 남아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밤이 되면서 경비 병력을 700여명으로 늘려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김총재 등에 대한 조사는 내일 새벽까지 계속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공안관계자에 따르면 김총재는 오늘 조사 결과 사법처리방침이 결정되더라도 일단 귀가시킬 것이고 이에 대한 조사내용을 내일 오전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중부경찰서에서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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