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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일본군위안부´다"
심미자 무궁화회장 인터뷰 "내 말은 ´유언´이다"
김남균 기자 (doongku@freechal.com) 2005.04.16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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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의 위안부 및 관련단체에 대해 언급한 기고문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독립신문>은 15일 오후 지 소장이 진짜 위안부 할머니라고 지목하고 있는 ´무궁화회´ 회장인 심미자 할머니를 만났다.

- 심미자 무궁화회장



´무궁화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복지기관인 ´나눔의 집´ 등 다른 위안부 관련 단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전 날 <독립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분들은 피해자이면서도 가해국인 일본 우익들의 목소리를 따라하고 있다"면서 ´배상금´도 아닌 ´위로금´을 받고 민족 자존심을 내던지고 있다고 비난했고, 정대협 관계자 역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들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비난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무궁화회´에 대해 심 회장은 "지난 91년, 정부가 비밀을 보장해 줄테니 위안부 피해자들은 부끄러워 하지 말고 신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읍면동사무소에 보낸 바, 이에 신고자 중 진짜 ´일본군위안부´라고 자신들끼리 확인한 할머니들 33명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심 회장은 지만원 소장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사람(지 소장)은 ´위안부´에 대해 제대로 써주고 있다. 그 내용이 사실인데 왜 문제가 되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르다며 용어 사용을 분명히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신대´는 여성 근로자들을 말하는 것이고, ´위안부´는 일본군에게 ´성´을 제공한(빼앗긴) 여성들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위안부´도 ´종군위안부´와 ´일본군위안부´ 두 종류가 있다면서 자발적이지 않은, 강제로 끌려간 여성들이 후자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현재 국내에 있는 위안부 중 자신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는 20%뿐이며, 나머지 80%는 ´종군위안부´라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통계는 내가 직접 전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증언을 통해 분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부의 위안부 심사과정에 대해 심 회장은 "별다른 자료 없이 ´구술의 신빙성´에 의존해 선정하고 있다"고 밝혀 전날 <독립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2차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들을 심문하여 입수한 위안부 명단 등이 적힌 문건을 참고하고 있다"는 여성부 관계자의 말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심 회장 역시 갈등관계인 정대협 등 타 위안부 관련 단체들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이들 단체들이 처음 생겼을 때는 정말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단체였는데 나중에 변질되었다"면서 "이들이 요즘 한 일이라곤 정부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생활지원금을 더주라고 요구한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심 회장은 "이들 단체들은 우리와 아무런 의논도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모금한 돈의 액수나 사용 용도를 알 수가 없다"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이들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모금활동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며 이를 뒷받침하는 몇가지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번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고 있는 일본인 단체에서 정대협 측에 10만엔을 전달했는데 이 돈을 나눠주지 않았다. 또 내가 위안부 문제로 일본에 갈 일이 있으면 이들은 ´심미자 할머니는 아파서 못가니 우리가 대신 가겠다´고 일본 측에 거짓말하며 여기서 성금 등을 받으면 자신들이 챙기곤 했다"

무궁화회 측은 현재 이 단체들에 대해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계속해서 심 회장은 "여성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책정한 예산이 있는데, 무궁화회에는 그 예산이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도 정대협(공동대표) 출신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 심미자 무궁화회장과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아버지가 일제 시절 헌병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파문을 일으켰던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역시 "정대협(총무) 출신"이라고 강조하며 "(이 의원은)위안부를 팔아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라는 등 맹비난을 가했다.

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미경 의원(당시 한나라당 소속)은 의정활동보고서에서 "자신은 40명의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 이 간담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2명이었다. 이 의원이 이처럼 숫자까지 부풀려 가면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이 심 회장의 주장이다.

심 회장은 조국이 그동안 위안부들을 돕는 데 인색했다며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91년부터 14년 동안 일본정부와 법정 투쟁을 벌일 때 이를 도와준 한국인은 없었다. 내가 일본에서 위안부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인 변호사·기자들의 증언 때문이다"

"박복순 할머니 장례식 때 한국인 문상객은 나를 포함해서 김종대 아시아태평양유족회 이사장 등 4명이 전부였다. 오히려 가해국인 일본정부에서는 외무성 관계자 등 9명이 참석했는데, 한국정부 관계자는 직접 오지않고 화환만 보냈다."

심 회장은 위안부를 소재로 하여 파문을 일으켰던 ´이승연 누드사진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회장은 당시 사진감독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하며 이 사진첩을 불태우려고 했을 때 자신이 이를 말렸다면서 "이승연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 역시 불행한 역사의 한 단면인데 태우게까지 하는 것은 같은 동포로서 너무 심하게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런데 당시 정대협 관계자가 나를 ´정신병자´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나를 떠밀다시피 하며 태우는 장면만 취재, 나의 행동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우리가 이런 활동을 하는 취지는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오늘 내가 한 말들을 ´유언´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달라"는 심 회장은 "옛 위정자들이 국정을 잘못해서 일제지배를 받게되었고 그래서 위안부 문제도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노무현 정부는 그러한 잘못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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