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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18:34 / 수정: 2011.12.18 18:34
피처링으로 경력 다진 정기고 "이제 제 이름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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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제 이름을 알려야죠!”

    최근 싱글 ‘워터폴스’를 발표한 가수 정기고(31·본명 고정기)는 2002년 가요계에 입문해 10년차가 된 베테랑이다. 오랜 경력에 비해 그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주로 피처링 가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그가 가요계에 입문한 것은 올 상반기 임재범이 피처링을 맡아 화제를 모은 ‘주먹이 운다’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힙합그룹 소울다이브의 멤버 넋업샨 덕분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넋업샨과 친분을 쌓아온 정기고는 어느날 넋업샨으로부터 “우리 음반에 녹음 한번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넋업샨은 힙합듀오 인피니트 플로우로 데뷔를 준비중이었는데 정기고의 감성적인 보컬에 매력을 느껴 자신의 데뷔음반에 정기고를 참여시킨 것.

    2002년에는 큐빅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인피니트 플로우의 음반에 참여한 그는 2005년 지금의 활동명인 정기고로 이름을 바꾸고 프로젝트 2인조 힙합듀오 서울스타의 멤버가 됐다. 1장의 싱글을 발표했지만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그는 피처링 가수 역할에 더 전념했다. 그룹 에픽하이와 슈프림팀의 멤버 싸이먼디가 발표한 음반에서 피처링을 맡으면서. 특히 힙합가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 피처링 가수로 명성을 쌓았다.

    2008년부터는 자신의 음반도 내기 시작해 2009년 두번째 싱글. 그리고 올 8월 세번째 싱글인 ‘블라인드’를 발표했다. 최근 발표한 ‘워터폴스’는 그의 네번째 싱글이다.

    가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음반을 소망하지만 그는 주로 다른 가수들의 ‘도우미’역할을 하며 경력의 상당부분을 채웠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반에 대한 갈망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우선 피처링으로 업계에서 실력도 인정받고 이름도 알리고 싶었어요. 그냥 무턱대고 나오기 보다는 그게 효과적이라고 본 거죠”라고 담담히 말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도 지녔다. ‘워터폴스’에 앞서 발표한 세번의 싱글에서 작사.작곡을 전담했다. ‘폭포’라는 뜻의 ‘워터폴스’는 헤어진 여인을 잊고 담담히 살아오던 한 남자가 우연히 옛 사랑과 마주친 후 사랑할 때의 감정이 ‘폭포’처럼 밀려온다는 내용을 담았다. 리듬감이 잘 살아 있는 미디엄템포 곡으로 도입부의 서정적인 건반과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 적절한 비음이 섞인 정기고의 매력적 보컬이 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82㎝. 85㎏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그는 “일단 몸무게를 70㎏대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솔로가수로 활동하기 전에는 몸무게가 99㎏까지 나갔지만 이후 눈물겨운 다이어트로 14㎏을 뺐다. 먹는 것을 참 좋아하지만 가수로 남들 앞에 서기로 한 이상 좀 더 날렵한 몸매를 가질 수 있도록 식욕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사진제공 | J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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