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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해설위원, “생동감 넘치는 카트 리그 매력에 푹 빠졌어요”
2012년 03월 01일 10시 40분

타종목 출신이지만 리그에 대한 애정 각별, 꾸준한 노력 통해 인정 받아

정준 해설, 카트 리그의 친숙한 얼굴

카트라이더 리그(이하 카트리그)를 더욱 재미있고 맛깔스럽게 만드는 일에 수 년간 정성을 들인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전용준 캐스터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정준 해설위원이다. 정 해설은 던전앤파이터 프로게이머로 e스포츠에 발을 들였다가 카트라이더(이하 카트)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정 해설은 원래 카트 리그를 담당했던 김대겸 해설위원이 군 입대를 하면서 그 자리를 맡았다. 그리고 2년 여가 지난 지금, 정 해설은 카트라이더 해설위원이 마치 천직인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카트라이더 연간 리그가 확정되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선수들과 볼 거리 풍성한 리그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정 해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를 만나 카트 리그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본다.

“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을 맡고 있는 정준입니다. 김대겸 해설위원의 빈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지 어언 2년이 됐네요. 이번에 김 해설이 다시 복귀해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웃음).”

유머러스한 인사에서부터 정 해설의 재치와 입담이 드러났다. ‘타 종목 게이머 출신’이라는 벽이 그를 가로막았던 것이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그는 이제 ‘카트의 사람’이 다 됐다. “던전앤파이터 선수와 해설을 겸직하다가 너무 힘들어 해설에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했어요. 그러자마자 몇 주 뒤 김 해설이 군 입대를 하게 돼 제가 카트 리그 해설위원을 이어받았죠.” ‘해설자’라는 직업은 성격마저 바뀔 만큼 정 해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원래 내성적이고 말없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던 정 해설이 ‘입담의 귀재’로 다시 태어났다.

정 해설은 이제 자신을 카트 리그 해설자로 만들어준 김대겸과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 해설은 김대겸 해설위원이 복귀한 후 “그 전에는 못 보던 것들을 보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인 중계를 하게 되면 캐스터의 말을 받고 방송의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경기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해요. 김대겸 해설위원과 같이 해보니 놓치는 부분도 줄고 호흡도 잘 맞아서 좋더라고요.”

사실 두 사람은 지난 넥슨 카트라이더 2011 이벤트 매치에서 함께 경기를 해설한 적이 있다. 정 해설은 “편파를 컨셉트로 잡아서 해보니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정 해설의 카트 실력은 어떨까? 이 질문에 정 해설은 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카트라이더 러쉬(스마트폰 게임)로 하면 김대겸 해설과 비슷합니다(웃음).”


호평 받는 해설 뒤에는 부단한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본인의 말로는 “운이 좋게” 카트 리그에 합류하게 됐지만, 정 해설은 해당종목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많은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카트를 열심히 안 할거라든가 잘 모를 거라는 편견 속에서 일을 했어요. 그런 말을 듣지 않으려고 원래 했던 게임보다 더 열심히 했죠. 또 선수들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나니 관계자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어요”

정 해설의 피나는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였다. “성승헌 캐스터나 전용준 선배님의 방송과 의학, 부동산 TV, UFC까지 보면서 배웠어요. 특히 카트에도 레이싱 용어의 개념이 있어서 F1 레이싱 방송도 챙겨봤고요.” 정 해설은 스스로 ‘욕 먹으며 성장한 타입’이라고 소개한 뒤 성승헌 캐스터와 전용준 캐스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저는 2인 체제로 일을 시작해 처음부터 끝까지 캐스터에게 방송을 배웠어요. 성 캐스터는 정말 훌륭한 분이기도 하시지만 따끔하게 혼내기도 잘 하세요(웃음). 기술적으로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반성을 하게끔 조언을 해주시죠. 그리고 맥주 한 잔 마시러 가자고 하실 땐 형님 같아요. 또 제가 카트 리그를 갑자기 들어오게 돼 준비 기간이 사흘 정도 밖에 없었는데 용준 선배가 너무 잘 받아주셨어요. 그 당시만 해도 완전 방송 초보에 지식도 별로 없는 상태였지만 큰 형님과 막내 동생 같은 느낌으로 호흡을 맞췄죠. 이 두 분이 없었다면 제가 방송을 계속할 수 없었을 거예요.”

정 해설은 아직도 선수들과 친해지는 중이라면서 ‘카카오톡 그룹채팅’ 덕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 이벤트 리그를 할 때 정준 팀이었던 선수 8명과 그룹채팅을 개설해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은 것. “어느 순 간 한 두 명씩 추가가 되더니 지금은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그룹채팅에 합류해 이야기를 나눠요. 학교 얘기를 하거나 일상적인 수다를 떠는 선수들과 얘기를 하며 친해졌어요.”


선수들을 아끼는 정준 해설

카트 연간 리그 진행이 확정돼 15차 리그를 포함, 올 해 총 세 시즌이 열린다. 정 해설은 “너무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평했다. “리그가 불안정하면 선수들 멘탈이 붕괴돼요. 반대로 다음 리그가 언제 들어간다고 확정이 되면 안심을 하고요. 리그가 안정적으로 열리지 않으면 프로게이머 생활에만 매진할 수는 없으니까요. 연간 리그를 하면 선수들 간의 스토리나 라이벌 구도를 만드는 것도 훨씬 수월해져서 좋습니다. 계속 저를 해설위원으로 쓴다는 보장은 없겠지만(웃음).” 정 해설이 하는 말에서 선수들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카트 리그는 ‘국민 리그’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리그 진행과 더불어 15차 리그에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형식적으로 구색을 갖췄고, 1차 예선에서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총 출동해 알찬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누군가 카트 리그를 지원해주고 기대를 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이니 좋을 수 밖에 없어요. 시청률이나 관객 수, 동접자수 증가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카트 리그가 자체적으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 저 같이 방송하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돼요. 이번 리그가 잘 되면 다음 기자간담회는 호텔에서 할 지도 모르죠(웃음).”

역시, 꿈은 크게 갖고 볼 일이다. 선수들을 아끼는 정 해설은 소양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리그 전에 선수들을 모아 오리엔테이션이나 소양교육을 하면 좋겠어요. 카트 리그에 오래 몸담은 선수들은 그렇지 않지만, 처음 본선에 올라온 선수들은 아무래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서 문제가 생겨도 말을 못해서 그냥 지고 가요. 사전교육을 실시하면 이런 일을 막아 선수 이탈도 방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준 해설이 예상하는 15차 리그 판도는?

15차 리그부터는 경기 채널이 S3에서 S2로 바뀌었다. 이는 채널의 스피드가 지나치게 빨라 신규 유저 유입이 어렵고 경기 내용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수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S2의 강자로 알려진 이중대와 이중선, 또는 새로운 신예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1차 예선에서는 전통 강호인 빅3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적으로 리그의 재미와 존속 및 발전을 위해서라도 빅3 중 한 명은 무너지면 좋겠어요(웃음). 현재 빅3와 이중대-이중선, 장진형 이렇게 세력이 나눠지는데 장진형 선수가 얼마나 잘해줄지 기대가 되네요. 이중대-이중선은 아직 완전히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3, 4주차까지는 지켜봐야 빅3의 아성이 이어질지 아니면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리그에서 정 해설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장진형이다. 정 해설 본인도 2005년 말에 군 전역 후 게임을 시작해 2007년 군필자 출신으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 정 해설은 “제대하고 게임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학교, 공부, 직업 등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 게임만 하기가 쉽지 않기에 장진형 선수를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장진형은 1라운드 1차 예선에서 C조 공동 1위를 차지해 ‘군필자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상태다.

이쯤에서 신규 바디인 흑룡HT와 블리츠HT에 대한 정 해설의 평가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정 해설은 G3엔진에서 HT엔진으로 대세가 넘어왔다면서 “워낙 성능이 좋아서 많이 갈아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안게이밍 선수들만 HT를 썼어요. 그런데 이제는 HT가 불리한 트랙도 없고 저도 해보니까 좋더라고요.”


카트 리그 많이 사랑해주세요!

e스포츠의 여러 종목 중 국산종목으로는 단연 카트라이더가 첫 손에 꼽힌다. 카트 리그는 8년간 이어진 최장수 단일리그로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 해설은 공식 리그뿐 아니라 서포트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리그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팀전이나 이벤트 리그가 좀 더 많이 열리면 좋겠어요. 특히 여성 유저들이 아이템전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스타가 한 두 명은 더 나와야 돼요. 문호준이 정말 잘 하지만 아직까지 남자는 아니잖아요(웃음). 조금 섹시한 선수가 치고 올라오면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카트라이더는 한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크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택환은 한국을 떠나 중국 활동에 몰두하고 있을 정도. 정 해설도 중국에서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실감한 적이 있다고 알렸다. “중국에 선수들 세 명을 데리고 간 적이 있어요. 일단 어떤 게임이든 한국 선수가 온다고 하면 PC방에 3~400명씩 찾아온대요. 카트라이더 선수들이 갔을 때는 500명 정도가 모이고 그랬거든요. 상하이 같은 곳에서 국가대항전이 열린다면 어라나 좋을까요. 방송이나 유투브에 올린 영상을 많이 다운받아 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홍보가 될 정도로 중국에서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높죠.”

“카트 리그의 매력은 ‘생동감’입니다. 경기 자체가 스포츠레이싱이라 박진감이 넘치죠.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할 것이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새로운 중계진 조합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카트라이더를 많이 하시는 것이 저희를 먹여 살리는 길이예요(웃음).” 열정 가득한 그의 생동감 넘치는 해설이 있어 카트 리그가 더욱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도 목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카트 리그를 지키는 정 해설을 만날 수 있다.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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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2012년 03월 01일 15시 29분
문호준 전에 서우석 김대겸 이럴때는 재밌게봤었는데 ... 요즘은 승자가 뻔하니...
2
ㅋㅋㅋㅋ   2012년 03월 02일 00시 49분
난.. 정준해설.. 너무 좋더라.. 던파때부터 무지 좋아햇음! 응원할게요!!^^
1
sdfsadfs   2012년 03월 01일 17시 54분
이번 15차리그 대박재밌던데 김대겸해설때매 더 재밋어진것도 사실이고 정준해설 최고임돠 15차리그 장진형선수 응원합니더
1
1 등   무플방지위원회 03-01 14:39 (118.45.140.118) 
인터뷰는길게햇는데 댓글0개 ㅋㅋ
2 등   카트리그 ㅋ 03-01 14:52 (121.182.27.94) 
카트리그 솔직히 넥슨아니엇음 안열렷다 스타리그도 없는대 ㅋㅋ
3 등   카트리그 03-01 15:29 (124.28.2.247) 
문호준 전에 서우석 김대겸 이럴때는 재밌게봤었는데 ... 요즘은 승자가 뻔하니...
4 등   ㅇㅇ 03-01 16:01 (125.137.58.161) 
이영호 문호준 이놈들은 나오지 말았어야했다
5 등   ㄴㅇㄹ 03-01 16:27 (124.54.193.66) 
그래도 잼있는데 역전에 역전에 거듭하면 진짜 재미있는데 요즘 카트 시스템 자체가 실수하면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03-01 16:54 (112.140.101.72) 
메인제목좀 바꿔요 기자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설위워 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sdfsadfs 03-01 17:54 (211.181.60.157) 
이번 15차리그 대박재밌던데 김대겸해설때매 더 재밋어진것도 사실이고 정준해설 최고임돠 15차리그 장진형선수 응원합니더
안게이밍 03-01 21:20 (121.164.233.69) 
에이엔게이밍
ㅋㅋㅋㅋ 03-02 00:49 (218.101.140.87) 
난.. 정준해설.. 너무 좋더라.. 던파때부터 무지 좋아햇음! 응원할게요!!^^
ㅈㄷ 03-02 09:12 (118.38.42.127) 
정준 해설위원...노력을 엄청 많이하셨네요 첨보는 저는 원래 카트출신인줄 알 정도로...그런 노력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정수연홀릭 03-02 17:22 (121.129.58.197) 
카트리그 너무 인기 없는거 같아 아쉽다ㅠ
스파크-cute 03-03 14:58 (180.231.221.17) 
제련소, 대저택은 HT이 불리합니다
yjeyj 03-10 12:49 (113.192.79.241) 
오 김택환이 이름에 써있네? ㅋㅋ 하긴 택환형님도 중카만하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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