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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역전·동점·연장… 그들은 야구명문이었다
부산고, 경남고와 10회 접전 5 - 4 승리
4년만에 정상… 통산 11번째 우승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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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김종렬 사장이 제59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부산고 선수들에게 우승기를 전달하고 있다. 강선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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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가 화랑대기를 품에 안았다.
부산고는 28일 2천여관중이 몰린 가운데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경남고를 5-4로 눌러 고교야구 정상에 우뚝 섰다. 부산고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03년 이후 4년만이자 통산 11번째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부산고 포수 김태군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부산고 투수 안태경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부산고 김민호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경남고 정규창은 타격상(15타수 8안타,타율 0.533), 도루상(7개), 최다안타상(8개)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초반은 경남고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경남고는 1회 1사 2루때 장성우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신본기의 2루타가 터져 2점을 더해 3-0으로 앞서나갔다. 경남고는 그러나 2회와 5회 1사 2루 득점기회에서 추가로 점수를 뽑지 못해 승세를 굳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부산고는 2회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뒤 3회 2사 2루 때 이승민의 우전안타로 1점을 뽑았지만 7회까지 경남고 선발투수 하준호의 호투에 밀려 좀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부산고가 대반전의 계기를 잡은 것은 하준호의 구위가 떨어진 8회. 이승민과 김상현이 연속안타를 친 뒤 김태군이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김태군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은 뒤 정재훈의 2루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 오세용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던 부산고는 9회초 2사 3루 위기에서 투수 안태경의 폭투로 1점을 잃어 다시 4-4 동점을 허용했다. 10회에는 1사 2루 위기를 맞아 역전당할 처지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잡아내 겨우 실점을 막았다.
한숨을 돌린 부산고는 10회 마침내 승리를 낚았다. 1사 이후 정재훈이 안타로 살아나간 뒤 상대투수의 폭투 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오세용의 우익수쪽 '바가지 안타' 때 홈을 밟아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남태우기자 leo@busanilbo.com
◆화랑대기 수상자
△최우수선수=김태군(부산고) △우수투수=안태경(부산고) △수훈상=오세용(부산고) △감투상=하준호(경남고) △미기상=최우정(부산고)△타격상=정규창(경남고)△타점상=장성우(경남고)△도루상=정규창(경남고)△홈런상=이동현(대구고)△최다안타상=정규창(경남고)△감독상=김민호(부산고)△지도자상=임형환(부산고 교사)△공로상=김광성(부산고 교장)△최우수심판상=이경석(부산야구협회)△공로패=옥경석(구덕운동장 관리장)△감사패=양금석(구덕운동장 시설담당)
■ 화랑대기 전적 |
경남고 |
3 |
0 |
0 |
0 |
0 |
0 |
0 |
0 |
1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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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부산고 |
0 |
0 |
1 |
0 |
0 |
0 |
0 |
3 |
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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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승 안태경 패 나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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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시간: 2007. 07.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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