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8월' 바라본 슈틸리케, 임채민에게 주어진 태극마크
스포츠/레저 2015/06/01 11: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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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임채민. © News1 DB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8월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대비, 벌써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올 시즌 성남FC 선전의 숨은 주역인 임채민(25) 발탁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다. 임채민은 9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일 UAE와의 평가전,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 선수를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팀 중심으로 자리 잡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합류가 불가능했다. 여기에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김보경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기초 군사훈련 일정 때문에 차출할 수 없었다.

또한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준비도 필요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다.

현재와 미래에 많은 자원들의 선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이었다. 염기훈, 강수일, 이재성, 최보경 등이 선택을 받았다.

임채민 역시 그 중 한명이다. 지난 2013년 성남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임채민은 시즌 중반 팀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하던 임채민은 시즌 후반이 되면서 성남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거듭났다.

2년차에는 완전히 팀 수비의 중심이 됐다. 4명의 감독이 이끌었던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신태용 대표팀 코치 체제에서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수상이 좌절 됐지만 지난 시즌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임채민의 활약을 지켜봤던 명수비수 출신 조영증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수비수들 가운데 임채민이 눈에 띈다. 감정을 조금만 조절할 줄 알면 수비수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2년차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임채민의 활약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8경기를 소화하며 성남의 리그 중상위권 유지와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일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임채민 발탁에 대해 "8월 동아시안컵도 준비해야 한다. 곽태휘, 홍정호는 선발이 어렵다. 김영권, 김주영의 합류도 불투명하다. 동아시안컵을 염두에 두고 적응하라는 차원의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 본 선발임을 밝혔다.

그러나 임채민에게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기회가 전무 할 리 없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는 운영을 했다. UAE와의 평가전과 약체 미얀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올 시즌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임채민은 충분히 경쟁을 펼칠 만하다. 임채민은 2013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성남의 중심으로 올랐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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