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성악학부 3학년 1반 교실, ‘혁명가극문예리론’ 강의시간이다. 학생들이 기다리는 교실에
김경희 교원(학사, 50)이 들어섰다. 강의 시작에 앞서 김 교원은 “새 교사에서 공부하게 되는 학생들을 축하합니다. 학과 학습을 더 잘해
음악정치를 받드는 선봉이 됩시다”라고 말했다.
“첫 수업으로 5대 혁명가극과 그 창조 과정에 이룩된 문예리론을 학습하게 되는 것은 참 의미심장합니다.”
강의의 첫마디. 학생들은 혁명가극 〈피바다〉에서 원남이와 갑순이, 어머니가 함께
범벅을 먹는 장면의 녹화 영상을 시청한 다음 그 장면을 교원과 함께 분석했다.
민족기악전과실 24호실. 단소학과 4학년 홍종철 학생이 민족관악강좌 전동환 교원(공훈배우, 56)의 지도를 받으며 개별 강의를
받았다. “이런 훌륭한 조건에서 교수사업을 하게 되리라는 것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지금도 꿈꾸는 것만 같습니다.”
30여 년간 교육사업과
연주 활동에 몸담아온 전동환 교원의 말이다.
앞으로 첫 수업의 날, 전 교원의 지도를 받은 홍종철 학생의 목표는 ‘일류급의 독주갗로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이날 첫 수업에 앞서
대학생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월 9일에 다녀간 노정을 따라 새 교사와 음악당 등을 참관했다. 새로 건설된 이 학교는 30여 개의 강의실과
전공수업실, 연습실, 외국어수업실, 전자도서열람실, 컴퓨터 조종실, 체육실, 음악당, 기숙사 등으로 이뤄졌다.
이 대학의 신축은 북
당국이 힘을 쏟고 있는 대학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성과다.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6월 27일 평양음악대학을 작곡가 김원균의 이름을 따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개명했다.
2002년 사망한 김원균은 강원도 원산에서 출생했으며 일제 때 노동생활을 하다가 해방 후 ‘김일성 장군의 노러(1946)와
‘애국갗(1947)를 잇달아 작곡해 주목받는 음악가로 성장했고, 1950년대 소련 유학 후 평양음악무용대학 학장, 조선음악가동맹 부위원장을
거쳐 피바다가극단 총장 겸 조선음악가동맹 위원장, 조선민족음악위원장 등을 지낸 음악가다.
북은 장철구상업대학, 정준택원산경제대학 등 주요 대학에 상징적인 인물의 이름을 붙인다.
“세상을 놀래울 쟁쟁한 독창가,
독주가, 재능 있는 작곡가, 창작가들을 더 많이 키워낼 것입니다.”
림해양 부학장(51)이 밝힌 대학의 청사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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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목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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