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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길, TV드라마서 ‘엉덩이 공개’ 화제
[국민일보] 1999-07-28 15면 07판 매체 기획,연재 618자강남길의 엉덩이가 화제다.26일 밤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연출 김남원)에서 전격 공개된 것.극중 정황은 이랬다.자존심 강한 변호사인 지수(심혜진)는 남편 태경(강남길)이 자기 몰래 은행대출을 받은 것을 알고는 “마누라 이름을 팔고 다녔다”며 입씨름을 벌였다.부부 사이에 전운이 감돌던 와중에 태경이 천연덕스럽게 침대에 드러눕자 지수는 침대 밑에서 자라며 태경의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린다.태경이 침대머리를 붙잡고 버티자 약이 오른 지수는 갑자기 남편의 잠옷바지를 훌렁 벗겨버렸다.제작진의 말을 빌리면 “목욕탕 장면을 빼면 드라마 사상 최초로 남자 엉덩이가 공개된 순간”이었다.
상황이 워낙 코믹해 이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외설적”이라기 보다는“재미있었다”는 것이 주를 이뤘다.당초 이 장면은 바지만 벗겨지고 팬티는 남아있는 것으로 설정됐지만 강남길의 즉석 제안에 따라 나체신(?)으로 바뀐 것.촬영 당시에 심혜진은 웃음을 못참아 다섯번이나 NG를 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나체가 나왔다고 무조건 심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경우엔 선정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장면이 아니라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정훈 jhyun@kukmin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