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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한숨 돌린 STX…자력생존 가능할까

STX조선해양은 정부와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향후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한 회생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사례에서 나타났듯 STX조선해양도 인력 감축 등 고정비 30% 감축을 위한 노사 합의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8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견 조선소 처리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STX조선해양은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을 하고 한 달 내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이 고정비 30% 감축이라는 자구노력 수준을 제시한 만큼 STX노사는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를 체결해야 한다. 김 부총리가 제시한 마감 시한은 다음달 9일이다. 고정비 30%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는 직원 1400여명 중 400여명 가량을 내보내거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금 삭감 등이 추진될 수 있다. 이에 대해 STX조선해양은 기한 내 채권단·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자구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기 위해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생산직 직원들에 대해 무급 순환휴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제출한 자구안에 고정비 절감을 위한 방안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단과의 인력 감축 규모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 같은 절차를 완료하게 되면 STX조선해양은 정상화 궤도에 빠르게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수주잔량이 18척(옵션 2척 포함)인데 이중 그리스 선사에서 발주한 4척의 선박에 대한 RG 발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STX조선해양 노사간 자구안 약정서 체결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채권단 측에서도 RG 발급을 원활히 해줄 수 있고 선박을 건조하는 보유 자금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급환급보증(RG)를 발급받을 때 이미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를 30% 줄이라고 해서 12월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올해도 생산직에 대해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정비 절감을 위해 현재 노조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인력 감축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안 마련을 위해 향후 채권단과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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