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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경인선' 이유는…靑으로 튀는 드루킹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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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공모→경인선' 이유는…靑으로 튀는 드루킹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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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드루킹 측근에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 제안 의혹
    선플 단체 '경인선' 활동 때부터 의혹 번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소환을 공식화하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도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을 맡는 등 최측근이었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이 자연스레 청와대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제기됐던 '드루킹-청와대' 연루 의혹이 주목받고 있다.

    ◇ 아리랑 TV 비상임이사 제안 의혹…靑 "사실이 아니다"

    특검은 드루킹으로부터 지난 3월 청와대가 자신의 측근 윤모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TV는 지난 2월 문재인 대선 후보 언론특보단에서 활동했던 이승열 씨가 신임 사장으로 부임했다. 윤 변호사도 문재인 캠프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같은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윤 변호사는 비상임 이사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보수가 이사회 참석당 100만원 가량으로 낮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자신의 또 다른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사이가 틀어진 이후였다.

    청와대는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못받았지만, 당시 청와대가 드루킹 측을 진정시키기 위해 역으로 제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 "'경공모→경인선'은 어른(VIP)이 어렵다고 해서 바꾼 것"

    드루킹과 청와대 사이의 연관 의혹은 지난해 대선 즈음의 시점부터 꾸준히 나왔다.

    드루킹은 2016년 12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주축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선플운동 조직 '경인선(經人先ㆍ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만든다.

    당시 문 후보의 수행이었던 김경수 의원은 자연스레 경공모의 존재 등을 후보에게 설명했고, 이에 문 후보는 경공모란 이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얘기를 전해들은 드루킹은 '경인선'이란 이름을 만들어냈다. 수사당국은 드루킹 일당간의 문자메시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경인선'의 태동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경공모 회원이 올린 김정숙 여사 동영상이 그것이다.

    지난해 4월 민주당 경선 현장을 담은 해당 영상에서 김 여사는 "경인선도 가야지. 경인선에 가자"며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여사가 드루킹이 배후에 있는 경인선의 존재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반면 김 여사가 단순히 인지했다는 것만으로 경인선을 불법 사조직으로 확대해석할 수 없다며 경계하는 시각도 나왔다.

    ◇ 드루킹은 지난 2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 왜 갔을까
    이후 드루킹과 김 지사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한 언론에 밝힌 '옥중서신'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김 지사가 도 변호사의 인사청탁을 거부하자 드루킹은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원회관까지 찾아가 다툼을 벌인다.

    하지만 특검은 이들의 관계가 아예 단절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추가기소한 내용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올해 2월21일부터 3월20일까지 5,533개 기사에 있는 댓글 22만 1,729개에 총 1,131만116번의 공감ㆍ비공감 클릭 조작을 벌였다. 관계가 틀어진 이후에도 온라인 상에서 계속해서 '댓글 작업'을 한 것이다.

    특검은 이들의 관계가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활동을 위해 유지된 것이 아닌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 지사가 선거를 위해 드루킹 일당의 불법 댓글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드루킹이 지난 2월 이후 김 지사에 대해 반협박성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들의 관계가 유지된 데에는 중간에 청와대의 중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온다.

    ◇ 청와대 백원우, 송인배 비서관의 행적도 '의문'

    지난 3월 28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인사청탁과 관련해 도 변호사를 직접 청와대에 불러 면접을 봤다.

    당시 청와대는 "당시 도 변호사의 이력을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했지만, 드루킹이 김 지사에 대한 반감을 무마하기 위해 면접을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여기에 드루킹에게 처음 김경수 도지사를 소개시켜 준 인물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전 제1부속비서관)이었고, 송인배 비서관을 드루킹에서 연결시켜준 인물은 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6월 의원회관에서 김경수 의원과 함께 경공모 회원들을 만난 뒤 커피숍에서 따로 사례비를 받아 논란을 빚었다.

    의혹이 제기되자 송 비서관 측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경공모 회원들이 '우리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얘기해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지사는 6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김 지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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