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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건국, 신화에서 ‘역사’로
입력 2007.02.23 (22:3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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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고조선의 건국이 신화가 아닌 역사로 기술되고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도 천년 이상 앞당겨집니다.

달라진 역사교과서 내용을 이승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신학기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전 2000년에서 기원전 1500년에 본격화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학계이론이 있다면서도 기원전 1000년을 청동기 보급 시점으로 기술했습니다.

청동기 시대가 최고 1000년 앞당겨진 것은 강원도 정선과 경남 진주 등지에서 최근 출토된 유물 등을 근거로 전래 시기를 올려야 한다는 학계 지적을 교육부가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 "토기가 각지에서 발견되고 주변국과 연대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원전 1500년은 확실하고, 유물이 더 나오면 2천 년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고조선의 건국과정도 신화에서 공식역사로 규정했습니다.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는 옛 표현을 "건국하였다"로 바꾼 것입니다.

청동기 전파 시점을 올리고 고조선을 역사로 기록한 교과서 수정에 대해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녹취> 조법종 (우석대 교수) : "단군조선으로 상장되는 우리 역사에 건국연대와 문화적 내용을 역사적 사실과 고고학적 실체로써 기록 연대를 상향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의 적극적 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중국과 일본이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상고사 수정은 한민족의 기원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 고조선 건국, 신화에서 ‘역사’로
    • 입력 2007-02-23 21:32:44
    뉴스 9
<앵커 멘트>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고조선의 건국이 신화가 아닌 역사로 기술되고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도 천년 이상 앞당겨집니다.

달라진 역사교과서 내용을 이승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신학기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전 2000년에서 기원전 1500년에 본격화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학계이론이 있다면서도 기원전 1000년을 청동기 보급 시점으로 기술했습니다.

청동기 시대가 최고 1000년 앞당겨진 것은 강원도 정선과 경남 진주 등지에서 최근 출토된 유물 등을 근거로 전래 시기를 올려야 한다는 학계 지적을 교육부가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 "토기가 각지에서 발견되고 주변국과 연대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원전 1500년은 확실하고, 유물이 더 나오면 2천 년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고조선의 건국과정도 신화에서 공식역사로 규정했습니다.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는 옛 표현을 "건국하였다"로 바꾼 것입니다.

청동기 전파 시점을 올리고 고조선을 역사로 기록한 교과서 수정에 대해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녹취> 조법종 (우석대 교수) : "단군조선으로 상장되는 우리 역사에 건국연대와 문화적 내용을 역사적 사실과 고고학적 실체로써 기록 연대를 상향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의 적극적 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중국과 일본이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상고사 수정은 한민족의 기원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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