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새벽까지 전화로 상황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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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09.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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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윤석열 대통령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전날(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일정이 무산됐다.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단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도 100㎜ 넘게 비가 쏟아졌다. 지역 일대 한 맨홀이 열리면서 행인이 맨홀 안으로 빠져 구조됐고, 지하상가 통로로 사람이 휩쓸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8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부 모습이라며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크로비스타 지하주차장도 물에 잠겨 일부 자동차들이 침수됐다는 피해 제보도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아크로비스타 내부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 공유됐다.

'물폭탄'으로 서초동에 발이 묶인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비 피해 대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 피해에 따른 대중교통 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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