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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과학

궤도진입 실패 원인은 페어링 이상분리

등록 :2009-08-26 10:32수정 :2009-08-26 11:57

발사는 성공했는데…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채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떠나 하늘로 치솟아오르고 있다. 나로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목표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고흥/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발사는 성공했는데…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채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떠나 하늘로 치솟아오르고 있다. 나로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목표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고흥/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위성 4배 페어링 무게로 2단로켓 속도 못내
위성, 대기권서 소멸 추정…책임소재 논란일 듯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목표궤도 진입 실패는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나로호 발사가 '부분 성공'이라는 정부의 당초 발표를 놓고 비난과 한국과 러시아 간에 책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나로호 발사 다음날인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한.러공동조사위원회인 비행시험위원회 조사 결과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1단과 2단 분리, 위성 분리는 성공했지만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위성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단 로켓이 점화는 됐지만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의 4배가 되는 페어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람에 충분히 상승 속도를 낼 수 없었다"며 "(2단 로켓이) 상승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상황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 탑재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진입을 위한 속도인 초속 8km보다 낮은 초속 6.2km의 속도로 떨어져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차관은 당초 전날 브리핑에서 페어링 미분리 사실에 대해 밝히지 않은 데 "모니터링한 정황만 가지고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갖고 전체적인 상황을 검토해야 했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나로호 실패 원인이 페어링 미분리로 지목되면서 공동개발국인 러시아와의 책임 공방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우리가 러시아와 맺은 협정에 따르면 이번 나로호 발사를 비롯해 내년 5월로 예정된 나로호 2차 시험발사에서 한 번이라도 '발사 실패'하면 러시아 측 1단 로켓을 별도의 비용 없이 받도록 돼 있다.

2단 로켓을 덮는 보호용 장치인 페어링은 우리 기술로 개발해왔지만 러시아가 총괄지원을 담당하고 있어 공동으로 원인을 규명해 해결책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번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성공적인 재발사를 위해 정부 차원의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8일 1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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