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 <아이 캔 스피크> 염혜란의 연기 인생 스펙트럼

2017-11-12 15:12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해 연극을 주무대로 활동한 염혜란은 드라마 <도깨비> 은탁 이모, <아이 캔 스피크> 진주댁 역으로 ‘염혜란’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염혜란이 이야기하는 삶과 연기, 그리고 배우 인생의 목표까지.

# 너의 이름은

나의 이름은 염혜란입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진주댁 역할을 맡았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디어 마이 프렌즈>(tvN, 2016) <7일의 왕비>(KBS2, 2017) 영화 <해무>(2014) <조선 마술사>(2015) 연극 <눈먼아비에게 길을 묻다>(2009) <차력사와 아코디언>(2004) 등에 출연했습니다.

# 아줌마 연기의 스펙트럼

제가 아줌마 역할을 많이 맡았어요. 우스갯소리로 아줌마 연기의 스펙트럼을 완성하겠다고 말할 정도로요. <아이 캔 스피크> 진주댁은 빨간색과 다홍색이 다른 것처럼 차별성을 두고 싶었어요.

# 진주댁의 아름다운 오지랖

아름다운 오지랖이 있는 것 같아요. '옆에 사는 사람이 좀 아픈가?' 들여다보고 '통 소식이 없네?' 서로 교류하지 않아도 관심이 가는 것들이 아름다운 오지랖이라고 생각합니다.

# 덜 가진 캐릭터에 마음이 간다

기본적으로 가진 마인드가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이 가요. 태어날 때부터 평범한 집에서 자란 서민이었고 내가 많이 가져서 누군가를 부리거나 대접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도 그러셨고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비슷한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 첫 영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연극 <이 爾>라는 작품에서 광대 역할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이 그 작품을 보시고 오디션을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보고 캐스팅됐습니다. 시사회에 가서 영화를 보는데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요. 너무너무 부끄럽고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엔딩크레딧을 확인한 이유

이름에 오타가 나지 않았을까 봤던 것 같아요. 엄혜란이라고도 많이 나서요.

# 다양한 연기 근육을 쓰고 싶다

연기의 본질은 비슷하지만 각 장르가 요구하는 근육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안 해본 캐릭터 뭐든 해보고 싶어요. 뭐가 있을까요? 의사? 변호사? ‘사’자 들어간 거 안 해본 것 같은데요. 안 해본 것들이 하고는 싶지만 도전과 용기를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제 옷장에 없는 옷을 내 옷처럼 보이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하거든요. 기대도 되지만 두려움도 있습니다.

# 진심을 이기는 연기는 없다

관객들의 반응도 정말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본인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자신이 느끼지 못했는데 관객 반응이 좋다면 좀 덜 기쁜 것 같아요. '그때 내가 현장에서도 좀 다가가지 않았나?' 싶었을 때 관객 반응과 맞으면 가장 행복합니다.

# 김태리가 존경하는 선배

태리에게도 이야기했지만 같이 훈련하자고 했어요. 수학 문제나 국어 문제라면 어디까지 푼다는 개념이 있지만 연기는 안 그렇잖아요. 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모든 연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너의 목소리로부터 시작하는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 삶이 연기가 되는 배우

나문희 선배님을 뵈면서 삶 자체가 연기가 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존재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려면 삶을 잘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나문희 선생님처럼.

글, 진행 이지혜 | 촬영, 편집 김현지, 김미애(에이전시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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