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 `컬러'주제 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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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聯合) KBS가 색감을 앞세운 드라마.영화를 잇따라 내놓는다.

5월 1일 첫선을 보이는 KBS-2TV의 미니시리즈 「컬러」와 KBS-1TV 「명화극장」이 28일부터 3주에 걸쳐 연속방영할 키에슬로프스키감독의 연작영화 「블루」,「화이트」,「레드」가 바로 그것.

미니시리즈 「컬러」(방송시간 수.목요일 밤 9시50분)는 白.赤.黃.綠 등 모두 8가지 색깔을 테마로 한 이색드라마.

색감에서 비롯하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이 드라마는 컬러당 2부작씩 모두 16부작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미니시리즈 「느낌」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를 과시했던 윤흥식 PD가 작가 홍영희(화이트,레드,회색).최호연(옐로우,보라,블루,갈색,그린)과 손잡고 예술성 위주의 `아트드라마'를 표방하며 만든 드라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그림에다 비중을 두고, 또 각 색깔에 어울리는 음악을 적절하게 배합시켜 이미지 위주의 드라마로 끌고 가겠다는 것.

이창훈.김희선(화이트), 이지은(레드), 오현경(옐로우), 김영애.정동환(회색), 염정아(보라), 배용준(블루), 옥소리.하재영(갈색) 등 캐스팅도 만만찮다.

제1편 화이트는 교통사고로 죽은 약혼녀와 꼭 닮은 여대생을 TV인터뷰에서 발견한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겨울 목장과 스키장의 하얀 눈을 배경으로 신세대 취향의 영상이 이어지는데 동화같은 스토리를 받쳐주는 피아노의 선율이 작위적이긴 했지만 마치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듯한 화면처리가 깔끔했다.

윤PD는 "영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자제한 경우가 많다"면서 "형식과 내용이 균형을 이뤄야겠지만 시각적 요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블루」,「화이트」,「레드」(방송시간 밤 10시45분)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폴란드 출신 크지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자유.평등.박애를 주제로 내걸고 만든 삼색 연작영화. 극장 개봉에 이은 비디오 출시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데 지난달 타계한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을 기리는 뜻에서 편성됐다.

「블루」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여자가 찾아가는 자유를 그렸고, 「화이트」는 유럽의 불평등을 남녀관계에 빗대어 묘사했다. 또 「레드」는 마음씨 착한 한 모델을 중심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블루」는 93년 베니스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촬영상, 여우주연상(줄리엣 비노시)을 수상했고, 「화이트」는 94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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