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코선 시부야역, 지하로 이전…‘86년 역사’ 막 내려

도큐도요코선(東急東横線)과 도쿄(東京)메트로 후쿠토신(副都心)선의 직통 운전이 실시됨에
따라 도요코선 시부야(渋谷)역은 16일부터 지하로 이전, 86년 가까운 지상역 역사에 15일부로 막을 내린다. 1927년 8월 도쿄요코하마(横浜)전철의 역으로 탄생했다. 상호 연결로 인해 지상 2층에서 지하 6층의 후쿠토신선으로 역이 이전됨에 따라 시부야를 오가는 사람들의 흐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도요코선 시부야역은 요코하마 방면으로의 출발•종착역으로 하루 42만여 명이 이용한다. 개업 당시에는 플랫폼이 하나였으나 그 후 확장돼 1964년 현재의 4개 플랫폼을 갖추었다. 비슷한 무렵에 가운데가 볼록한 지붕이 나란히 연결된 지금의 역사 모습도 완성됐다.

이달 12일 이곳에서 장남(3)과 사진을 찍고 있던 도쿄도 분쿄구(文京区)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가사이 게이코(笠井佳子, 45) 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함께 놀러 왔던 소중한 풍경이 사라지는 것이 서운하다”며 감회를 밝혔다.

16일부터 요코하마 방면으로 운행하는 도요코선은 다이칸야마(代官山)를 통과한 부근에서 지하로 들어가 환승 없이 후쿠토신선의 신주쿠산쵸메(新宿三丁目), 이케부쿠로(池袋)역 등의 터미널과 연결된다. JR의 쇼난신주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과 경쟁하는 셈으로 요코하마와 이케부쿠로를 최단 38분(JR 35분)에 연결하며 요금은 450엔(JR 620엔)이다

또한 도요코선과 후쿠토신선에 연결된 요코하마고속 미나토미라이(みなとみらい)선, 도부도조(東武東上)선, 세이부 유라쿠초(西武有楽町)•이케부쿠로선을 합치면 사이타마(埼玉) 방면과 모토마치•주카가이(元町・中華街)를 한번에 연결한다.

한편, 도요코선과 도쿄메트로 히비야(日比谷)선의 상호 연결은 15일부로 종료한다.【교도통신】